손보업계, 줄줄이 車 보험료 인상 행진
온라인 손보·대형사 가리지 않고 올려
2015-05-0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6일 책임개시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8% 올린다고 밝혔다.앞서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달 5일부터 온라인 손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린 바 있다.중형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처음으로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 모든 차종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13.7% 올렸다.업계 시장점유율 상위의 대형사도 최근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인상했다.삼성화재는 지난 3월 16일부터 영업용 차량에 대해 평균 14.5%, 지난 3월 31일부터는 업무용 차량에 대해 평균 3.8%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0∼15% 올렸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3∼4% 수준이다.손보업계는 이 같은 보험료 인상에 대해 차동차 보험에 대한 손해율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손해율 논쟁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 동원하는 ‘엄살’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손보사들은 손해율 때문에 경영이 힘들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지만 실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은 78.4%로, 책임보험 79% 종합보험 78.6%와 비교했을 때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지라도 경영에 문제가 될 정도로 높은 것은 아니었다”며 “일부 전업사를 제외하고는 경영의 문제로 보험료를 올리고 할인혜택을 줄인다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