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면에 나선 ‘80년대생’ 재계 오너가
1980년생 오너가 일원, 고속승진으로 사장·부회장 등판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 차기 총수 존재감 확대 SK 최성환·코오롱 이규호·LX 구형모, 미래 준비 박차
2025-11-14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에서 1980년대생의 오너가(家) 일원들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장·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한화그룹, HD현대, 코오롱그룹, LX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에서 1980년대생 오너가 일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1981년생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이 AI 컴퍼니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최 사장은 202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해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휴메인, 사반토 등에 다양한 AI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 사장은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주요 사업의 AI 접목을 통해 2026년까지 영업이익을 3배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의 사업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방산·조선·해양 부문을 한화의 주요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아버지인 김 회장의 숙원사업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의 탄생을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미국,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며 그룹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통령 해외 순방의 경제사전달에 그룹을 대표해 참여해 차기 총수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