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하수처리 폐기물...바이오에너지 신기술도입
2016년 4월 완공 폐기물 50%줄여, 청정 바이오 에너지 생산
2014-05-05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남양주시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 신기술이 도입된다고 6일 밝혔다.남양주시는 "SK케미칼, 엔텍스(주), 경기대학교, DH-M㈜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화도읍 소재 화도푸른물센터(제2화도)에 하수 슬러지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환경기술 개발 지원 연구사업인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한국형 바이오가스 생산•회수 및 활용 통합 실증화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시는 SK케미칼 컨소시엄과 2012년 1월 MOU를 체결한 뒤 2년 3개월 간 남양주시 진건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6,000톤 규모(하수 슬러지 발생량 기준)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1단계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5월부터 구축 예정인 이 설비 (2단계 실증설비)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일종인 슬러지에서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 등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동력으로 사용하고, 버려지는 최종 폐기물의 양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컨소시엄은 열적가용화 기술, 고온•고율 혐기성 소화기술, 바이오가스의 탈황•정제•발전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2016년 4월까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컨소시엄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화도 하수처리장의 최종 슬러지 처분량의 50%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제2화도 하수처리장의 최종 처분 슬러지량은 수분함량을 줄여 연간 3,600톤 정도 발생되고 있기에 이 양을 1,600톤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이 과정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의 양은 연간 300,000m3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슬러지 감량에 대한 효과와 함께 일석 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바이오가스 생산 설비에서 전기와 열 등을 생산·재사용해 설비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슬러지 등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등 유지 관리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시 하수처리과 관계자는 "첨단 환경 기술을 통해 폐기물 등 환경오염 요소를 줄임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순수 국산 기술이 투입되는 등 환경 기술 선진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속적인 푸른물센터(하수처리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예산절감을 위하여 자체 개선시책 발굴은 물론 적극적으로 국책과제를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