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신세계면세점…첫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고환율‧공항 임대료 상승 등 실적 부진에 긴축 운영
2025-11-1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임원 급여 반납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영진이 비용 절감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상징적인 조처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유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 방안을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