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내년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 인수
내년 APEC CEO 서밋 주제 'b·b·b' 선포
2025-11-17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는다.
17일 대한상의는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2025년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핸드 오버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Varayoc)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무와 은 재질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최 회장은 의사봉 인수 후 "내년 APEC CEO서밋의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내년 행사가 열리는 경주는 한국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고즈넉한 풍경과 유구한 역사를 배경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혁신의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브릿지·비즈니스·비욘드(B·B·B)를 주제로 소통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내년도 주제의 영문 이니셜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며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여명은 '엄지척' 제스쳐를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의 의사봉 인수와 함께 2025 APEC CEO 서밋을 공식화한 대한상의는 "내년 CEO 서밋은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인들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어젠다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