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페루, 방산 협력 확대키로...北 도발에는 공동 대응"
한-페 정상회담서 '8.15 한반도 통일 독트린' 강조...北 비핵화에도 공감대
2025-11-17 정두현 기자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페 양국의 국방 및 방산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선 양국이 공동 규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 정상회담 직후 언론 공동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앞서 이를 골자로 한 양국 정상회담을 비롯해 업무협약 체결, 동영상 시청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양국은 국방·방산 협력을 협력 최우선 순위에 뒀다. 이날 두 정상의 공동발표에 앞서 진행된 MOU(업무협약)도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3개 부문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는 한-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사안에 대해선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차원의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러시아 파병에 나선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이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를 목표로 안보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8.15 한반도 통일 독트린'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 나라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