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몰비어, ‘열풍’ 이어가
소규모 형태 진입장벽 낮춰
단순한 메뉴·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최근 소액창업, 서민창업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프랜차이즈 스몰비어가 주목받으면서 시내 번화가뿐만 아니라 동네 구석구석까지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스몰비어가 늘어나는 것은 저렴하고 단순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 트렌드와 창업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스몰비어는 10평가량의 소형 매장에 단순한 메뉴 구성으로 운영되는 맥주주점을 말한다. 스몰비어 형태의 프랜차이즈는 소형 매장으로 운영해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단순한 메뉴 구성으로 상대적으로 운영에 간편성을 가지고 있다.
또 개성있는 콘셉트와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매장들이 20~3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면서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최근에는 본업으로 스몰비어를 창업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투잡창업으로 오픈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몰비어는 저렴한 창업비용과 운영의 간편성이 특징”이라며 “본사는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독창적인 레시피를 지원함으로써 매장에서는 별도의 주방 운영 인력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몰비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20~30대 고객들인 점을 고려해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몰비어의 대표 격인 봉구비어는 크림생맥주와 독특한 감자칩·치즈스틱을 무기로 지난 2011년 말 1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8월에는 100호점을 돌파하고 현재는 445개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100호점을 돌파한 후 6개월 만에 300개 이상의 매장이 늘어난 것.
용구비어, 오춘자비어 등 비슷한 형태의 프랜차이즈 스몰비어들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한 매장수 증가세에 있다.
메뉴 콘셉트를 달리한 타 스몰비어 업체들도 다양하게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프랜차이즈 스몰비어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몰비어를 내는 창업자들이 고려하는 것이 적은 투자금 때문일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창업 메리트만큼이나 스몰비어가 유행산업에 그칠 경우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낮은 단가로 많은 소비자를 유치해야하는 만큼 실제 마진율에서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