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초고가 서울 아파트 거래도 브레이크

서초, 은평, 중랑 등 최고가 거래 감소 강남·관악구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활발

2025-11-18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대출규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한 가운데 최고가 거래 비중도 줄었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0월 들어 감소 전환했다.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2건 거래에 그쳤다. 그간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DSR 스트레스 2단계 적용 및 대출규제로 지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5~8월 최대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10월 3000여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정책자금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최고가 거래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다. 10월 최고가 거래 건이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53건->22건: -58%) △은평구(26건->12건:-54%) △중랑구(11건->7건:-36%) △금천구(6건->4건:-33%) △노원구(7건->5건:-29%)다. 9월 구축 및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던 서초구는 10월 들어서는 절반도 되지 않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59.89㎡가 34억원(지난10월9일)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 9500만원·지난 6월24일)를 경신했다. 신반포역 바로 앞에 위치한 랜드마크단지로 수요가 많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92.2㎡는 종전최고가(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지난 10월4일)에 거래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7단지아이파크(706~708동) 전용84.42㎡가 8억원(지난 10월 11일)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4억8800만원·지난 2017년 12월4일)를 경신했다. 반면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6건->14건: 133%) △도봉구(6건->13건: 117%) △서대문구(7건->11건·57%) △동대문구(12건->17건·42%) △성북구(10건->13건·30%) 등이 있다. 관악구는 지하철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최고가 거래 건수로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 및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3㎡이 32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 29억원(지난 2023년10월30일)을 경신했고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23㎡는 지난 8월 44억 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월 들어 △47억(지난 10월12일) △47억 9800만원(지난 10월24일)에 거래되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 외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 및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