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조심스런 ‘가정의 달’ 대목 맞는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가격할인행사 위주…대대적 홍보는 자제

2014-05-0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는 해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5월이 최대 성수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가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난달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대대적인 홍보를 자제하고 가격할인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까지 완구류와 의류, 잡화 등 유아동 상품을 7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겨냥해 코스메틱 페어와 아웃도어 할인행사 등으로 차분하게 가정의 달을 맞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8일까지 제휴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내방고객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한다.그러나 매년 신세계백화점이 개최해오던 ‘어린이날 그림 그리기 대회’는 올해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현대백화점도 어린이날을 맞아 ‘유아동 신진브랜드 특별전’과 실제 동물과 비슷하게 제작된 한사토이 인형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벌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어린이날 아동캐주얼웨어 특집전을 열어 이월상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어버이날 기획전으로 닥스, 헤지스, 루이까또즈 등을 10%, 효도화 30% 할인하는 등 가격할인행사를 마련했다.대형마트들도 가격할인 위주의 행사를 진행한다.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우리는 가족입니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지난 4일까지 영등포점과 부천상동점 등 30개 점포에서 어린이 완구를 경매로 판매하고 모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과자 선물 세트 3만5000개를 증정했고 오는 14일까지 크라운제과 과자세트 6종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마트는 7일까지 ‘완구박람회’를 열고 ‘통 큰 블록’ 등 완구 1000여 종을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또 오는 15일까지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을 열고 건강식품과 효도 가전제품 등을 50% 할인 판매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여러 기념일들로 유통가의 대목이지만 올해는 업체 스스로 자제하려는 모습”이라며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내방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실속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