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목포신항 시찰

김영록 지사,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단위 차등화기준 필요 강조 2026학년도 의대 신설·정원 배정 절차 신속 추진 요청도

2025-11-18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라남도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해상풍력 1번지 전남도를 방문해 올해 준공을 눈앞에 둔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배후 부지인 목포신항을 시찰하고 산업계와 지자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에 상업운전을 앞둔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대 100MW급 규모이자 최초의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며, 목포신항은 국내 유일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다.  한덕수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할 것을 현장에서 지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상풍력의 메카, 전남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력계통 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 50%씩 전력을 소비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재 검토 중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권역별(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논의 중이나, 이번 기회에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도 단위 차등화 기준이 필요하며,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찾아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력계통 안정과 더불어 수도권 1극 체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산업부에 신안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으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영광 낙월·신안 우이 해상풍력 등 이어지는 후속 발전사업들도 준공까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해 30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날 김영록 지사는 지역 최대 현안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목포대·순천대가 상생·화합과 통합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성장 통합을 위해 대학통합과 통합의대 추진에 합의했다”며 “전남도가 오는 22일까지 ‘통합의대’를 정부에 추천하면, 정부에서 2026학년도 의대 신설 및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