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최대 68.4% 폭락…소비도 ‘주춤’
2014-05-07 이병우 기자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봄철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솟값이 폭락한데다 소비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일 현재 가락시장 기준 배추(10kg/특) 평균 도매가는 3646원으로 전년 동기(8601원) 대비 57.6% 줄어들었다.
양배추(8kg/특) 도매가도 8238원에서 63.4% 떨어진 3018원을 나타냈고, 무(18kg/특) 도매가도 40% 내린 8991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근(20kg/상)과 양파(1kg/특) 도매가는 각각 3만2573원과 684원으로 43.4%와 68.4% 하락했다.
이는 지난 겨울철 포근한 날씨와 재배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해 햇물량 출하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채소 가격은 도무지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이마트의 무와 배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0.7%, 23.9% 줄어들었다.
양파 매출도 38.6% 감소했고, 당근(-54.9%)과 양배추(-46.4%)도 잘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햇채소 출하로 채소 소비가 살아나는 4월임에도 올해에는 채소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무, 배추, 양파 등 저장채소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4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