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 증시 2460선 회복

18일 주가 5만6700원, 전 거래일 대비 5.98% 올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상승세 보여

2025-11-18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삼성전자 효과가 국내 증시에서 나타났다. 2300선까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코스피가 2470선 회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21p 늘어난 2469.07로 장 마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반등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다. 지난주 ‘4만 전자’ 우려까지 나오면서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18일 5만670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5.98%(3200원) 올라간 수치다.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게획을 발표했다. 매입과 동시에 3조원은 3개월 내 전량 소각한다고 언급했다. 17일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현황도 공개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삼성전자는 자사 임원 60명은 올해 회사 주식 23만2386주(157억7705만원)를 매입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급한불은 껐지만, 향후 실적은 변수로 남아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해왔다”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고도)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