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장거리미사일 승인…불에 기름 붓기"

2025-11-18     성동규 기자
미군의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타스,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퇴임하는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고 조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하는 것은 미국의 분쟁 개입 측면에서 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NYT 취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변화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해 얻는 장점이 확전 위험보다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따른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 당국자들은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