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밸류업 방향 제시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영업이익률 5~6% 달성 제시 2033년까지 부품제조 매출 글로벌 OE 비중 40% 달성 목표
2025-11-19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인 이규석 사장이 전사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하고, 글로벌 영업과 ESG 등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방향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온라인 생중계로 일반에도 공개된 이번 행사에는 이규석 사장을 비롯해 영업부문 악셀 마슈카 부사장, 전동화/모듈BU 김선섭 부사장, 전장BU 정수경 부사장, 샤시안전BU 이병훈 전무, 반도체사업담당 박철홍 전무, 재경부문 박기태 전무, 서비스부품BU 손찬모 전무, 램프BU 박정훈 상무, IR담당 이의섭 상무 등이 발표자 및 패널로 대거 나서 회사의 전반적인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그동안 회사의 외연 성장을 견인했던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제 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도 청신호다. 이규석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사업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