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이웃의 손길로 빛나다…‘우리동네 돌봄단’의 따뜻한 활약
영등포구 우리동네 돌봄단 39명 활발히 활동…이웃의 고독‧고립 적극 예방 고령자・장애인, 취약계층 가구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으로 사각지대 해소 전화・가정방문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지역 내 이웃과 상호 연결 강화
2025-11-1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사회적 고립 가구에 상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돌봄단’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동네 돌봄단은 지역 내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및 고독사 위험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지지와 말벗 역할을 수행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현재 영등포구의 우리동네 돌봄단은 주민 39명으로 구성돼, 18개 동과 쪽방 지역에 전담 배치돼 있다. 한 명당 주 평균 3회 이상의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사회 내 고립된 이웃들의 안부를 체계적으로 확인하며, 필요 시 구와 협력해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 10월 말까지 돌봄단은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 2,616가구를 대상으로, 5만 206건의 안부 확인을 진행했다. 특히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폭염 기간에는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이웃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러한 돌봄단의 활발한 활동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영등포동에서는 돌봄단의 세심한 관심을 통해 고독사 위험 가구가 발굴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영등포동에 거주하는 A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부양의무자 없이 홀로 지내며 거의 고립 상태에 있었다. 평소 A씨와 이웃으로 지내던 돌봄단은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그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이를 주민센터에 알려 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연결하며 A씨의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 또 다른 신길3동 사례에서는, 그동안 돌봄단 방문을 경계하던 B씨가 돌봄단의 꾸준한 방문과 진심 어린 소통 덕분에 마음을 열고, 스스로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고립 생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알콜 의존 성향이 높던 B씨는 최근 금주를 결심했고, 돌봄단은 그에게 힘찬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구는 올해 우리동네 돌봄단을 대상으로 대화 기법과 유형별 민원 대처 방법 및 성인지 감수성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소통 강화 교육을 진행해, 돌봄단의 역량을 한층 높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동네 돌봄단은 이웃 간 관심과 돌봄이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