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필요성 인지해도…中企 38% “정책자금 확대 필요”
중기중앙회 조사, 실제 수행 비중 낮아 중소기업 지원책 요구
2025-11-19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기업들이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실제 혁신활동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혁신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57.2%가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기업은 19.2%에 불과했다.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주력제품 매출확대(33.3%)’, ‘생산성 향상(26.9%)’, ‘제품·상품 다양화(12.5%)’, ‘기존 거래처 수요 대응(9.2%)’, ‘신사업진출(7.9%)’, ‘기술 트렌드 변화 대응(7.7%)’ 등이 있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한 이유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판단(35.7%)’, ‘자금 및 인력조달 어려움(21.4%)’, ‘시장의 경쟁압력이 낮음(11.7%)’, ‘혁신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의 리스크(9.1%)’ 등으로 조사됐다. 수행한 혁신 활동은 ‘기존 상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향상(36.5%)’이 가장 많았다. ‘새로운 상품의 개발(26.8%)’, ‘특허 및 지식재산권 출원(13.9%)’, ‘R&D 활동에 대한 투자 증대(10.0%)’, ‘새로운 제조설비 및 기술의 도입(6.3%)’,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4.7%)’, ‘혁신활동 수행 전담조직 구성(1.3%)’ 등이 뒤를 이었다. 혁신활동 수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기술개발부서 직원(36.0%)’이었다. ‘대표자(31.0%)’, ‘기술개발부서 임원(20.2%)’, ‘사업전략·기획담당 인원(8.9%)’ 순으로 이어졌다. 혁신활동을 수행하게 된 계기는 ‘자사 상품의 경쟁력 약화(26.5%)’가 첫 번째로 꼽혔다. ‘새로운 상품·서비스의 출현 증가(22.6%)’,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17.6%)’, ‘자사 상품 종류의 다양성 부족(15.5%)’, ‘소비자 니즈의 빠른 변화(7.9%)’, ‘특허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5.0%)’, ‘제조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활동을 수행한 기업 82.7%는 독자적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했다. 협력한 외부 기관은 ‘타 중소기업(39.6%)’, ‘대학·연구소(35.4%)’, ‘정부·지자체(14.6%)’, ‘대기업(10.4%)’ 순이었다. 혁신활동 수행 경비 조달 방법은 ‘자체자금’이 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지자체 지원・융자금(12.9%)’,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금(8.1%)’ 등이 뒤따랐다. 혁신활동을 수행한 기업 87.4%는 목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부 달성(51.4%)’, ‘근접 달성(31.0%)’, ‘거의 달성하지 못함(11.8%)’, ‘초과 달성(5.0%)’, ‘전혀 달성하지 못함(0.8%)’ 등의 답변이 나왔다. 혁신활동 목표 달성 측정 방법으로는 ‘수익 변화(39.6%)’가 주를 이뤘다. ‘시장 점유율 변화(27.8%)’, ‘신제품·서비스 출시 여부(19.9%)’, ‘경영 효율성 개선 여부(9.7%)’ 등이 활용됐다. 달성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 향후 계획은 ‘상품·서비스 확대(56.2%)’, ‘추가 연구개발(21.2%)’, ‘해외시장 진출(16.8%)’, ‘투자 유치 및 자금 조달(2.9%)’,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2.9%)’로 조사됐다. 혁신활동 수행 시 애로요인은 ‘자금 조달’이 2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 확보(22.8%)’, ‘혁신정보 및 아이디어 획득(12.3%)’,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12.3%)’, ‘기술·인력의 보호(7.3%)’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의 지속적 기업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업역량은 ‘자금조달 능력(34.5%)’이었다.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혁신의지(19.1%)’, ‘혁신활동 전담부서 등 유연한 조직체계 구축(13.5%)’, ‘시장 및 기술동향 모니터링 능력(12.1%)’, ‘직원의 동기 부여(8.5%)’ 등도 필요한 역량으로 분류됐다.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은 ‘정부 정책자금 확대(38.0%)’였다.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19.8%)’, ‘금융기관 대출제한 완화(10.1%)’, ‘투자자금 세액공제 확대(10.1%)’,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정보제공 확대(9.4%)’ 등의 방법도 요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과반수가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한다고 응답했고, 이는 중소기업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하지만 실제 혁신활동 수행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정부는 정책자금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