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조사는 국민의 요구”…대여정부 공세강화

“무능·무책임한 정부에게 진상규명 못 맡겨”…범국가적 안전위원회 설치 제안

2015-05-07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세월호 참사의 대책마련과 진상규명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에만 맡길 수 없다며 국회주도의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촉구하는 등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특별검사 도입,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국정조사, 6월 국정감사 실시, 범국가적인 ‘안전한 대한민국 위원회’ 설치 요구 등을 시작으로 공세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이 같은 공세는 한 달도 남지 않은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등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될 수 있다.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관련 상임위 활동은 물론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는 유가족 뿐 아니라 국민의 요구”라고 촉구했다.전 원내대표는 “당장 오늘부터라도 이 같은 준비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말하고, 전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범국가적 안전위원회’ 설치 제안과 관련해서도 “여야정,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회 주도의 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이어 “국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무이자 최소한의 도리로, 정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우원식 최고위원 역시 “세월호 참사는 기업이윤 극대화라는 탐욕과, 경제활성화라는 명분으로 규제완화를 전면에 내건 정부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며 새누리당을 향해 맹공을 펼쳤다.우 최고위원은 전날 발생한 민간 잠수사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또 다른 관재”라며 질타했다.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안전관리, 2시간여의 초동대처, 정부의 갈팡질팡, 대통령 (국무회의에서의) 착석사과 등등 야당의 침묵은 너무 길었다. 밝히는 게 야당이다”라며 야권을 향해 강경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새정치연합은 8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을 계기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등의 관철을 위해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