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단체, 윤 대통령 퇴진 촉구…23일 시국대성회 예고
"국정 실패 책임 묻겠다"…시민들 참여 호소 민생 파탄·부정부패 비판하며 전면 투쟁 선언
2025-11-19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전남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9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시국대성회 추진위원회'는 19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비리를 반복하며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추진위는 정부가 국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억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는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경제와 민생 문제도 강하게 비판했다. 추진위는 "여수 국가산단의 국세 징수율이 급감하고, 전국 곳곳의 공장이 멈춰 서면서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2의 IMF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생은 파탄에 직면했고 국민의 삶은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대한민국의 전환을 위해 투쟁하겠다"며 "광주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분노를 표출하고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만이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 추진위는 오는 23일 오후 2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시국대성회’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를 통해 전국적인 연대와 동참을 호소하며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갈 방침이다.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퇴진 운동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진위는 "이번 시국대성회는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퇴진 운동의 확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