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농어촌특별전형’ 지역 아파트 주목

30~40 학부모 '용인 둔전역 에피트' 관심

2025-11-20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오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대학입시 눈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은 대학입학전형 중 ‘정원 외’ 모집에 속하는 특별전형이다. 도시 대비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에게 대학 진학 기회를 보장하고자 마련한 특례제도다. 농어촌전형 지역은 행정구역 명칭이 시군구의 ‘읍·면’이어야 한다. 반면 같은 시 내에 있더라도 ‘동’인 경우 제외된다. 학생 본인만 농어촌 소재지에 거주하면서 초·중·고 12년 과정을 이수하거나 학생과 부모 모두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학생 본인이 중·고 6년 과정을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농어촌전형을 시행하는 대부분 대학은 입학 정원의 4% 내에서 수시·정시모집으로 이들을 선발한다. 오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농어촌전형 수시모집에서 5721명, 정시모집으로 1214명 등 총 693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상위 15개 대학과 주요 의과대학도 농어촌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일반 전형과 달리 5점 정도 낮은 합격선을 보이며 이는 1점에서 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과 비교된다. 이에 낮은 경쟁률과 낮은 합격선을 자랑하는 농어촌전형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얻자 수도권 농어촌전형 대상 지역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은 농어촌전형 대상지역으로 30~40대 학부모 관심이 크다. 포곡읍은 포곡초·중·고를 비롯해 △둔전초 △둔전제일초 △영문중 △한숲중 △용인삼계고 등 초·중·고가 밀집한 곳이다. 용인지역에서 학원가로 불리는 역북지구와 가깝고 방과 후 분당 학원가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해당 지역엔 ‘용인 둔전역 에피트’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이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조건이 부합되는 단지다. 단지는 앱티마이저가 개발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 ‘에듀 프리미엄’이 제공될 예정이다. 입주민 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학과 적성진단에 나선다. 서울대 학생과 소수정예 맞춤형 멘토링으로 자녀 학습 동기를 비롯해 학습·생활 습관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대 방문 캠프’라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이 직접 서울대를 방문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을 체험하고 학부모는 자녀 진로 설계 관련 특강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분양대행업체 연령대별 계약자 통계에 따르면 단지 주계약자 중 30대가 3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4.4%)가 2위를 차지했고 △50대(21.3%) △20대(12.9%) △60대(10.6%) 순이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기존 계약 상황을 보면 초등학교 진학을 앞뒀거나 저학년에 재학 중일 가능성이 큰 30~40대가 주를 이룬다”며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