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판 '임박'…美 시장 공략 박차

'LA 오토쇼'서 '아이오닉 9' 최초 공개 美 뉴스위크 '2025 기대되는 차' 선정

2025-11-20     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 등판이 임박했다. 현대차는 대형 SUV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9을 통해 점유율을 한 층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2일(현시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9을 세계 최초 공개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아이오닉9을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하는 것에 대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아이오닉9 또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도 국내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선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기아 EV9의 올해 1~10월 국내 판매량은 1759대에 불과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은 1만7911대를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은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 EV9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현대차 아이오닉9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인기를 증명하듯 현대차 아이오닉 9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아이오닉 9을 선정했다.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뉴스위크가 올해 신설한 상으로 뉴스위크의 자동차 편집자들이 미국시장 내 출시 예정인 신차,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대상으로 출시시 예상되는 파급력, 시장 관심도, 제조사 브랜드 및 해당 차량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차량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 현재 현대차가 아이오닉9 티저 이미지만 공개했음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실제 디자인이 공개된다면 시장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전기 SUV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9의 내장 티저 이미지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 안에 펼쳐진 실내 공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오닉9의 실내는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타원 모양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특히 아이오닉9은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도어 트림, 도어 핸들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타원형의 디자인 요소들은 부드럽고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이오닉9은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3열을 갖추고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각 탑승자들이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선임된 외국인 대표이사(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9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아이오닉9에 대한 소개는 물론 향후 현대차의 전동화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뇨스 사장은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현대차 CEO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