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Z 잡으려면, 스몰럭셔리·웰니스 공략해야
23일까지 코엑스서 농식품부X코엑스 푸드위크 개최 올해 첫 시도하는 ‘팬시 푸드’ 섹션 2030에 눈길
2025-11-20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20일 오전 코엑스 전시장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푸드위크에 방문한 관계자들과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많은 부스들 중에 방문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팬시 푸드 섹션이었다.
오는 23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국내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인 ‘2024 농식품부X코엑스 푸드위크(제19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는 31개국에서 참가하는 1054개사의 1846개 부스가 설치됐다. 같은 기간 코엑스에는 2024 베이커리페어와 2024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가 함께 열려 식품가 최대 축제의 장이 벌어졌다. 특히 올해 처음 운영하는 팬시 푸드 섹션에서는 트렌디한 디저트와 색다른 먹거리 아이템을 만날 수 있도록 고메&스페셜티 푸드 등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눈길을 끌었다. 팬시 푸드 섹션은 교복을 입고 견학을 온 학생들부터 2030 젊은 방문객들, 눈에 띄는 브랜드를 찾아 나선 바이어들까지 많은 고객들이 부스마다 줄을 늘어섰다. MZ고객을 노리는 부스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발걸음을 많이 멈추는 곳은 평범한 음식이라도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고급화한 스몰럭셔리 제품 또는 건강에 좋은 원물을 사용한 웰니스 제품이었다. 스몰럭셔리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의 작은 사치품으로 값비싼 명품 가방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품목을 지향하는 소비 방식이다. 자신을 위한 보상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들은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자신만의 제품을 즐기고자 한다. 2030 헬스디깅족들은 저당, 저칼로리, 고단백 식사대용 제품과 원물을 그대로 살린 건강한 간식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식품사들은 이들을 겨냥해 다른 가치를 더하거나 브랜드 디자인에서 차별화한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푸드위크에서 한글과자를 통해 방문객들을 만났다. 단군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쑥과 마늘 맛으로 선보인 한글과자는 한글 모양의 비건 과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비건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물론 개인이나 기업에서 외국인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타일러는 “푸드위크는 굉장히 큰 식품박람회로 저희처럼 입점처를 찾으면서 유통을 시작하는 업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곳에서 많은 업체들과 협력을 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시면서 응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