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경제 선순환 ‘열쇠’로 부상
대내외 환경에 저성장 지속되는 韓 기업 간 협력 통해 동반성장 꾀해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경제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대(對)미 수출 감소와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5%,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예상치를 2.2%, 2.0%으로 각각 0.3%포인트(p), 0.2%p씩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량은 0.36∼3.60%까지 감소하고, 한국 수출의 경우 적게는 142억6000만달러, 많게는 347억4000만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성장률 하락률은 0.5%∼1.1%포인트로 분석됐다.
저출생으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며, 산업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소비활력도 떨어지며 내수는 더욱 움츠러든 상황이다. 한국의 출생률은 지난해 0.72명에 그친다. 경제 저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대기업의 일시적 도움에 그치지 않도록, 중소기업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기업은 협력사 등을 상대로 생산성 증대, 스마트공장 시설 확충 등 동반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여기서 나아가 중소기업의 협력 정도도 평가하는 한편, 민간의 동반성장을 점검하고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장에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윈윈아너스’는 매년 반기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제도다.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통해 기업의 동반성장 활동을 독려하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