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능,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수리가형 '변별력유지'

2009-11-12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외국어영역의 경우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리영역의 경우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수리가형의 경우만 고난이도 문제를 다소 출제해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헌(숙명여대 국문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12일 오전 8시40분 전국 1124개 수험장에서 일제히 수능시험이 시작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출제위원장은 올해 수능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올해 모의평가에 초점을 두고 난이도를 조절했다"며 "올해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쉽고,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리영역에 대해서는 "나형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가형은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해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까다로운 문제와 중간 문제, 쉬운 문제를 골고루 출제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쉽게 출제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인 것이어서 수험생들이 어떻게 체감할지는 생각해봐야한다"고 전했다.

정 출제위원장은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으며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도 서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고 EBS 방송과의 연계정도에 대해서는 "EBS 문제와 충분히 연계하도록 했지만, 중복되지는 않도록 재가공해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새로운 문제의 출제에 대해 "사실은 문제 전부가 새로운 유형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또는 특이한 이런 것들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학생들이 평이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능 출제본부는 출제위원단 300명, 검토위원단 182명, 관리 요원단 181명 등 총 663명으로 구성됐다. 출제는 10월12일부터 11월12일까지 총 32일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