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맛있는 음악, 국악 에세이 콘서트 '한 입, 한 소절' 22일 개최

- 11.22.(금)부터 11.23.(토)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개최 - 해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아티스트 정겨운의 신작 - 음식을 소재로 국악과 연극, 영상의 조화로 그려낸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공연

2025-11-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전통예술 아티스트 정겨운의 국악 에세이 콘서트 ‘한 입, 한 소절’이 11월 22일(금)과 23일(토) 양일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4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전통예술분야 아티스트로 선정된 정겨운은 2016년 산조 네 바탕을 발표한 이후 전통과 창작의 경계 위에서 꾸준한 연구 및 연주 활동을 통해 해금의 대중화를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는 예술가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4 신진국악실험무대(창작)’를 통해 선보인 ‘왜곡의 순간’으로 신진국악 우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국악 에세이 콘서트 ‘한 입, 한 소절’은 청년예술가도약지원사업을 통해 리서치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소재의 확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등 작품의 발전을 도모한 결과, ‘국악 에세이 콘서트’라는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

첫 번째 이야기 ‘향수(鄕愁)’는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우리의 이야기다. 단순히 추억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금 특유의 보듬어주는 듯한 소리와 배우의 세밀한 감성을 음식에 정교하게 담아 따듯하게 그려낸다.

또, 엄마에 대한 기억과 그 기억을 담은 음식, 우리의 정서에 녹아 있는 음악 ‘아리랑’은 ‘한 입, 한 소절’을 기억하는 하나의 요리 재료가 돼 70분 남짓의 공연 시간 동안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사로잡는다.

‘한 입, 한 소절’을 공동제작한 앨리웁의 우혜민 대표는 “공연을 통해 국악과 해금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극이라는 장르를 매개로 우리 전통음악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악 에세이 콘서트 ‘한 입, 한 소절’은 전체 관람가로, 입장료는 전석 3만 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앨리웁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겨운은 스스로 전통의 생산자임을 인식하고 과거의 음악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동시대적 감각과 정서를 섬세하게 의식해 가려고 노력하는 음악가다. 특히 ‘현재 북한에서는 왜 더 이상 전통해금을 연주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남북이 분단되며 전승되지 않고 악보로만 남아있는 악곡들을 다방면의 연구를 통해 재현하면서 ‘전통’의 새로운 범위를 개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