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승승장구’ K-뷰티 수출현장 점검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 방문, 현장의견 청취 신속한 애로사항 점검 및 대응방안 마련 의지 표명

2025-11-21     김혜나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수출기업들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수출기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우딘퓨쳐스를 방문해 미국 대선 결과가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업계의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함이다.

대미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그간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특히, 화장품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지난 9월 누계 기준 대미 화장품 수출은 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하며 전체 화장품 수출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미국의 중국 견제 및 자국중심주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저가의 중국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면, 기존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삼아왔던 한국 뷰티브랜드들은 저가 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날 찾은 기업 아우딘퓨처스는 업력 28년차로,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자체적으로 모두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네오젠‘이 대표적이다. 최근 21분기 만에 화장품 사업부에서만 1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체 수출 중 60% 가량의 제품이 미국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서 최영욱 아우딘퓨처스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과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 등이 우려된다”라고 하며 “이러한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마케팅 지원 및 규제 해소 노력도 주문했다. 최영욱 대표는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을 어떻게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관련 교육 및 지원이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오영주 장관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정책변화가 예상된다”며 “중기부는 정책변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에 대한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