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석탄부두선 폐선로 민관 합동 환경정비 팔걷어

김정헌 구청장, “석탄부두선, 주민의 품으로” 공언

2025-11-21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시 중구는 지난 20일 석탄부두선 폐선로와 주변 도로에서 ‘민관 합동 환경정비’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석탄부두선 폐선로 일원의 환경을 정비하고, 나아가 폐선로 재사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활동이다. 김정헌 중구청장,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공무원, 원도심 7개 동 주민자치회, 통·반장자율회 총 12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폐선로 부지, 인근 도로 환경정비 활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그동안 방치됐던 각종 생활폐기물 약 1.5톤을 수거했다. 석탄부두선은 인천역과 내항 석탄 부두를 오가며 석탄을 운송하던 선로로, 지난 2022년 폐선됐다. 이후 폐선로 주변으로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지는 등 방치 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공간을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구는 인천항만공사에 선로 활용을 지속해서 요청했으나, 철도 토지 소유·관리 주체가 국가철도공단, 해수부, 인천항만공사 등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 기관 간 활용방안에 관한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구는 이번 합동 환경정비를 폐선로 활용방안 모색의 계기로 삼고, 특히 폐선로 전 구간 환경정비 등 깨끗한 중구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구민들의 목소리를 토지 소유·관리 주체들에게 지속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합동 청소에 참여한 한 주민은 “그동안 도시미관을 해치던 선로가 깨끗하게 바뀐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다”라며 “하루빨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헌 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 제물포구 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석탄부두선 폐선로 공간의 활용이 관건”이라며 “하루빨리 폐선로 부지가 구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와 지속 소통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