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세분화된 취향 공략하는 ‘나노 트렌드’ 마케팅 열풍
풀무원다논, 담백한 맛과 적당한 용량의 그릭 시그니처 인기
2025-11-22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최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코리아 2025는 2025년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토핑 경제를 언급했다. 토핑 경제란 기성 상품에 창의적인 요소를 더해 나만의 물건을 만드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반영한 나노 트렌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여러 토핑과 잘 어우러지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소비자가 선호하는 레시피를 제품화하고,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굿즈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발효유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의 그릭 시그니처 설탕 무첨가 플레인은 좋아하는 토핑과 함께 다양하게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릭 시그니처 설탕 무첨가 플레인은 그릭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텍스처로 단독으로도 섭취하기 좋으며, 오직 우유 유래 당만을 함유해 담백한 맛으로 다양한 토핑과도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즐겨 먹는 토핑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조합을 제안하고 있다. 꿀, 그래놀라,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한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 대용 토핑을 중심으로 마카롱, 초코볼, 과자 등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조합까지 다양한 토핑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소비자들이 취향껏 즐기던 레시피가 인기를 얻자 제품으로 출시한 기업도 눈길을 끈다. 농심은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인 투움바 파스타에서 착안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이 출시 18일 만에 21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봉지면을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 봉지면으로 출시된 신라면 툼바에는 매운맛의 액상스프와 생크림·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분말스프가 담겼다. 투썸플레이스는 바나나 맛을 활용한 커피 신제품 바나나 샷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바나나 샷 아메리카노는 헤이즐넛 향 아메리카노와 바나나우유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는 음료로, SNS 화제의 레시피를 손쉽게 즐겨볼 수 있도록 아이스 전용으로 출시됐다. 오리온은 내시피족(나의+레시피)의 아이디어로 재탄생한 ‘찍먹 오!감자 스윗칠리소스맛’을 출시했다. 단종된 오!감자 딥 스윗칠리맛을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의 인기 메뉴인 어니언링과 칠리소스 조합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