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기관 주민과 함께 ‘생명 존중 문화 확산’ 앞장
등촌3동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조성 우울·자살 고위험군 발굴, 생명존중 교육 운영 내년 생명존중안심타운 총 2곳으로 확대 추진
2025-11-22 서형선 기자
매일일보 = 서형선 기자 | 서울 강서구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지정하고, 25개 유관기관과 함께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13~26배 높다고 알려진 만큼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및 개입 등이 중요하다. 이에 구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조기에 발굴·관리하고자 등촌3동을 강서구 1호 생명존중안심타운으로 조성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발굴, 연계, 개입 △생명지킴이 양성 및 생명존중 교육 △지역주민 동아리 프로그램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이 있다. 구는 우울 중·고위험군 56명을 발굴해 정신의료기관에 상담과 치료를 연계했다. 또한, 노년기 우울감 극복 요령을 전달하는 교육과 미니 꽃다발을 만들거나 차를 시음해보는 동아리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24회 운영했다. 그뿐만 아니라 등촌3동 주민센터에는 생명존중안심타운 현판을, 참여 기관에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파트 단지 내 창문에 추락 방지 스티커 960장을 붙여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등촌3동 주민 중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 상담건수는 올해 292명으로 2023년(162명) 대비 80% 늘고, 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인원(118명)은 2023년(8명) 대비 1,375% 증가했다. 구는 내년에는 등촌3동 외에 한 곳을 더 추가해 생명존중안심타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기관과 주민이 뭉쳐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생명존중안심타운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강서구 주민들의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등촌3동을 시작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