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천억 규모 자사주 2026년까지 전량 소각”

중간 배당 정책 도입해 연 2회 배당 지급 

2025-11-22     김명현 기자
LG전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LG가 22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LG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된 주요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가 있다. ㈜LG는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4년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으며, 주주환원 일환으로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이다. 또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LG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해 왔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대비 10%p 상향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에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으며, 중간 배당금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7년에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구체적으로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BC 영역에서 투자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을 포함해 기존에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배당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비경상적이익이 발생했을 때만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던 것을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및 투자재원 집행 후 잉여현금 보유 시, 이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의 개선 방침이 있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