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게시판 논란' 경찰, 고발인 추가 조사…한동훈 "불필요한 자중지란"

2025-11-22     이상래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들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한 글들이 폭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2일 추가 조사했다. 해당 의혹을 두고 한 대표는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 대표 가족 이름을 사용한 성명 불상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이용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19일 추가 고발한 오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11일 한 대표의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를 1차로 고발한 바 있다. 오 대표는 이날 경찰 출석 전 "이번 사건의 핵심은 '누가 당심을 조작했는가'라는 점"이라며 "누가 악의적인 여론 조작을 주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본인 및 가족과 동명이인 사건인데도 이를 덮으려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며 "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낼 열쇠는 한 대표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며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가 공개됐을 당시 '지금은 국민들께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는 아니다'라는 한 대표의 발언이 이번 당원 게시판 이슈 국면에서도 회자한다는 지적에 한 대표는 이날 "그걸 같은 궤에 놓고 얘기할 수 있을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