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2일째…구조자 줄고 실종자 늘어나
집계 오류로 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 2명 늘어
개방 격실 64곳 재수색…공용공간·화물칸도 수색
2015-05-07 김민정 기자
사망자 269명중 235명 구명조끼 입고 구조 기다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잠정' 확인된 승선자는 476명, 생존자는 172명, 사망자는 269명, 실종자는 35명이라고 밝혔다.기존 발표와 비교해 구조자가 2명 줄고 실종자는 이날 33명에서 2명 더 늘었다.구조자 감소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하거나 동승자를 오인했기 때문이고, 탑승자 명단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은 신용카드 매출전표로 추가 확인돼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잠수사가 젖병을 목격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책본부는 영유아 탑승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혀 명단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사망자 269명 가운데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구조 조치가 취해졌다면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또 한번 드는 대목이다.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견됐다.시신유실 대비 어민에게 자율수색 요청
전날 항공정찰로 침몰지점 8km 이내 해역에서 구명복 2점, 이불 1점, 주황색 천막 2점 등 8점이 수거됐다.진도와 목포 해안가에서는 도보수색으로 신발 6점, 의류 2점 등 14점을 수거했다.유실방지 전담반(TF)은 선박, 항공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68㎞ 떨어진 해역까지 수색할 방침이다.전담반은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민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했다.전날 양식장 343㏊을 수색했지만, 특이 유실물은 발견되지 않았다.전담반은 진도 지역 256개 유·무인도 중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섬에 대해 어선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전날까지 129곳을 완료했고 앞으로 2~3일 안에 나머지 54곳도 수색을 완료할 예정이다.수사본부, 19명 구속…다음 표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을 두고 탈출한 승무원 15명에 이어 과적 책임으로 청해진해운 관계자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수사본부는 김한식(72) 대표 등 청해진해운 고위층을 상대로 과적을 묵인했는지, 승무원들에게 탈출 등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두 차례 소환한 김 대표를 목포에 차려진 수사본부가 또 소환할지는 미지수다.안전한 운항과 승객 구조 의무를 위반한 선원들, 침몰의 한 원인인 과적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다음 수사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사본부는 화물 고박(결박), 구명벌 등 시설 관리, 선박 증·개축 과정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업무 처리자와 관리·감독자들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신고 접수 등 초기 대응이 서툴렀던 해경 상황실에서 압수한 자료 검토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돼 소환 절차에 곧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