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국도 애슬레저 붐…젝시믹스, 룰루레몬 잡는다

고급화‧대형화 전략 통해 중국 진출 ‘속도’ 젝시믹스 “3년내 ‘룰루레몬’ 매출 넘겠다”

2025-11-24     강소슬 기자
중국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대표 애슬래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 운영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682억원으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8억원이다. 젝시믹스만 놓고 보면 3분기 매출액은 18% 증가한 656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45억원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공옌망에 따르면 내년 중국 애슬래저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16억 달러에서 약 두 배 이상 커진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인들은 경기 둔화로 명품 등 과시적 소비를 줄이고 애슬레저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편안한 복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애슬레저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젝시믹스는 중국 텐진 매장 오픈 당시 애슬래저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캐나다에서 시작된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의 매출을 3년 안에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대광 브랜드엑스 중국법인장은 “중국시장에서 향후 3년내 한국 본사의 매출을 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현재 기대치로 보면 3년 안에 중국 애슬래저 시장 1위인 룰루레몬의 매출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룰루레몬은 2018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3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해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달성했다. 젝시믹스는 중국 파트너 YY스포츠와 협력해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YY스포츠는 톈진 등 중국 일부 권역에서 아디다스,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20여개를 유통하는 대규모 유통업체다.  젝시믹스는 7월 창춘과 톈진, 8월 상하이에 이어 9월에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총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젝시믹스 매장은 모두 현지 파트너사 YY스포츠의 매장 고급화와 대형화 전략을 택해 198㎡(약 60평) 규모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젝시믹스는 주력인 중국 외에도 일본 30%, 대만 20%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로 시장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뒤 중장기적으로 유럽 및 미주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 7월 중국에 첫 정식 매장을 열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며 “내년부터 중국 전역에 매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오픈해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