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세월호 사고 대책委 "철저한 진상조사 해야"

"우리의 목적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대정부·대국민 호소문

2015-05-07     임민일 기자
[매일일보 임민일 기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7일 "사고 원인과 구조작업 지연에 관해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대책위는 안산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대정부·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남아있는 자녀들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대책위는 "검찰 수사 내용을 대책위에 공개하고 해경 또는 검찰이 수거한 아이들의 휴대전화 수사 내용도 공개해 달라"며 "수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상규명을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단 한명의 실종자 유실도 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대책위는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실종자 구조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함께 외쳐 달라"고 주문했다.대책위는 특별법 제정이나 특검, 청문회 요구에 대해 "어느 것도 결정된 바 없고 사고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어느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인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유족 모임이던 대책위는 6일 오후 전체 회의를 통해 실종자 가족 및 생존 학생 가족을 포함한 모임으로 구성원을 확대했다.대책위 관계자는 "단원고 희생자 가족들을 모두 아우르는 모임으로 대표단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호소문 발표에 앞서 대책위는 실종자 구조 작업 중 숨진 고(故) 이광옥 잠수사(53)에 대해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