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PBR 금융위기 수준 하락
신한투자증권 "코스피, 악재 최고조로 과도하락"
2025-11-24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악재가 최고조로 반영되며 과거 금융위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언더슈팅’(과도하락)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악재 최고조로 반영한 상황으로 내년 1분기 추세적 반등 변곡점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여름 2900선을 겨냥하던 국내 증시는 어느덧 2400선에서 등락 중”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까지 하락했고, 12개월 후행 장부가는 0.85배 수준으로 과거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하락 원인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 마찰 리스크 △중국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 정책 △삼성전자 기술력 우려 부상 등을 꼽으며 “세 가지 리스크 반영으로 PBR 0.85배로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현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반응이 과도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봤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 증시는 언더슈팅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래 악재를 선반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우려가 최대인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으로, 걱정한 미래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선반영한 리스크를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가 최대인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까지다. 걱정한 미래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선반영한 리스크를 되돌릴 수 있다. 올해보단 내년 초에 추세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보단 내년 초에 코스피 2700포인트를 목표로 추세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현재 한국 주식은 종목 장세에 가깝다”며 “올해는 마진 보호력이 높은 내수가 유리하고 내년 1분기 중에는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진 보호력이 높은 소프트웨어‧미디어‧통신 등 내수 업종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