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0대부터 60대까지 혈당관리 식품이 대세

국내 당뇨 진료 환자 전체 인구의 7.5%에 달해 당뇨 예방 위한 로우스펙푸드∙건기식 매출 증가

2025-11-24     이선민 기자
당뇨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최근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제로슈거, 대체당 등 로우스펙 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9~2023년) 당뇨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82만 8682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7.5%에 해당한다. 2019년과 비교하면 18.6%, 연평균으로는 4.4% 늘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전체의 21.8%, 80세 이상이 18.5%, 60대가 16.4%로 6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젊은 환자들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20대 진료 환자는 5년간 33.1% 급증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40대 이상이지만 20대 이하 연령 구간에서 환자비율이 많이 증가하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은 노년층보다 질병에 빠르게 이완되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 높아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당뇨를 예방하는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당류와 칼로리를 줄이는 식품부터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기능식품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관장은 올해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GLPro(지엘프로)를 출시한 지 5일만에 3100세트 보름만에 1만세트 판매를 돌파했다. 지엘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KGC05pg)를 주원료로 한다는 것이 알려진 후 정관장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연매출 1400억을 넘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출시 초기 판매 수량보다 9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정관장은 GLPro 더블컷이 2030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블컷의 20대 구매율은 2023년 정관장 제품 20대 구매율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특히 2030 여성 고객이 남성 고객 대비 약 41% 정도 많다. 편의점 GS25는 설탕을 넣지 않고 스테비아·양파 등 채소 원물에서 나오는 당분으로 설탕을 대체한 간편식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로우스펙 푸드 제품군의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22년 93.3% 2023년 126.3% 2024년(8월 26일까지) 77.9%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GS25는 건강관리 중에도 매운 음식을 먹고 싶은 고객은 물론 혈당 관리에 관심 있는 고객을 겨냥해 무설탕 한식 브랜드 ‘제로밥상’과 지색재산권(IP) 협업을 맺은 상품을 출시했다. 건강과 맛을 모두 갖춘 든든한 한 끼를 찾는 찾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유로모니터는 로우 스펙 푸드에 대해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따른 대표적인 산업 변화를 보여주는 영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고, 전 세계 로우스펙 푸드 시장은 향후 5년 내 두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당 대체품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단순히 저당 표기로는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없다”며 “저당∙저칼로리면서 맛은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고, 실질적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거나 혈당을 낮추는 효과까지 겸비해야한다. 이 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