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객 찾아라…교육업계, 동남아 시장 공략 ‘열중’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시장 한계 명확 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 나서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시장의 한계가 명확해진 가운데, 국내 교육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에 공들이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올해 학령인구는 총인구의 13.8%에 해당하는 714만7000명이다. 오는 2060년에는 377만명으로 줄어 전체 인구의 8.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초·중·고등학교 일부가 통폐합되는 등 감소세는 가파른 상황이다.
기존에 국내 사업을 전개하던 기업들은 해외 시장, 그중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 열중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베트남 VTC 온라인(VTC Online)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VTC 온라인은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 멀티미디어그룹 VTC 그룹의 계열사로, 자국 교육훈련부와 협력해 다양한 교육 사업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링고시티를 더욱 정교화하고, 베트남 교육 환경에 맞게 현지화해 제품을 현지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사는 우선 베트남에서 링고시티의 파일럿 테스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뒤, VTC 온라인이 링고시티의 현지 배급을 맡을 방침이다. 지속적인 콘텐츠 고도화 및 마케팅 작업에 협력해 베트남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링고시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협업한다는 전략이다.
웅진씽크빅과 VTC 온라인은 2025년 상반기에 링고시티 베트남 버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즐겁게 영어 말하기를 접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윌은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 9월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EBS미디어, 메이트아이(호텔엔조이), 액티부키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듀윌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교육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위버스마인드는 베트남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영어 학습 브랜드 ‘브레인키’(BRAINKEY)를 론칭했다. 강의에 익숙한 베트남 학습자들을 위해 외국인 AI 원어민 아바타 튜터를 생성해 약 400개의 문법 강의 영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