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도광산 추도식, 日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
"일본의 식민 지배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 "우크라전쟁, 종전 혹은 3차 대전 갈림길에 서"
2025-11-25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는 25일 "사도광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500여명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사라졌다"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도 퍼주고, 역사도 퍼주고, 위안부도 퍼주고, 강제동원도 퍼주고, 군사협력도 퍼줬다"라며 "저자세 퍼주기 외교의 결과가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계속된 역사 왜곡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한국 정부의 굴욕외교가 지속되면 미래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관계가 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제 종전이냐, 3차 대전의 비화냐 갈림길에 섰다"며 "종전이 실현된다면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어긋나게 국민과 국회 동의 없이 성급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빠져들거나, 남북 갈등을 증폭시키는 외교적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