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산단 규제 전봇대 뽑기 이어진다

영암군, 산자부 공모 선정…총 65억원으로 13개 구간 전선 지중화 진행

2025-11-25     조광호 기자
사진=대불산단

매일일보 = 조광호 기자  |  전남 영암군이 21일 산자부의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에 선정, 대불산단 전선 지중화 2차 사업비로 국비 13억원을 확보하고 규제 전봇대 뽑기 재개에 나선다.  

기업규제 해소, 대불산단 활성화 등을 위해 영암군은, 전라남도, 한전,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등과 전담팀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 최종 확정에 따라, 총 65억원의 사업비로 2026년까지 대불산단 13개 구간 1.675㎞의 배전 선로를 지중화하고, 지장 전주를 이설할 수 있게 됐다.  대불산단 지중화 사업은 2006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규제개혁 대표 사례로 대불산단 전봇대가 거론되며 전국의 이슈로 떠올랐다.  대불산단은 조성 당시 자동차·기계산업 위주의 일반산단이었지만, 대형선박 블록, 철구조물 등 조선산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산단으로 바뀌면서 소위 ‘규제 전봇대’ 문제가 불거졌다.   최대 32m의 선박구조물이 산단도로를 자유롭게 이동해야 하지만, 전선 높이는 8~12m로 이를 지탱하는 전봇대가 낮아 물류 흐름을 방해하고, 사고위험도 높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서 전봇대를 옮기고 전선을 지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여론을 반영해, 대불산단에서는 2015년까지 80억원이 투입돼 29개 구간 19.35㎞에서 지중화 작업이 진행됐다.  영암군은 지중화 작업을 지속하고, 지방재정의 부담도 줄이기 위해서 기존 ‘지자체 협력’에서 ‘그린뉴딜’ 방식으로 전환, 전담팀을 구성해 이번 산자부 공모에 참여했고, 최종 선정을 일궈냈다.  2차 전선 지중화사업이 마무리되면, 대형 선박블럭과 구조물 운송 등 선박 기자재 운송 여건이 개선돼 기업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영암군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업 경쟁력 강화, 안전한 산단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