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소방서, 아파트 보조배터리 화재…비번 소방관이 화재 진압

“우리집 아파트에 화재가?” 비번 소방관이 발견하고 화재진압

2025-11-25     한철희 기자

매일일보 = 한철희 기자  |  평택소방서는 지난 21일, 평택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집에 귀가하던 비번 소방관이 이를 발견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2024년 11월 21일 20시경 평택소방서는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복도에 연기가 자욱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화재는 아파트 내부에서 발생하였는데, 충전 해놓은 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가 핸드백에서 폭발한 것이었다. 배터리는 순식간에 화염과 연기를 내뿜었고, 놀란 주민은 불을 끄려고 시도하였으나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한편, 집에 귀가하던 평택소방서 소속 남성훈 소방관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쾨쾨한 냄새가 나 이상하다고 느끼던 중, 마침 함께 탑승한 승객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위해 문이 열리는 순간, 뿌연 연기가 내부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남 소방관은 직감적으로 해당 아파트에 화재가 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남 소방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층으로 지체없이 이동하였고, 주변 창문을 개방해 배연 작업을 마친 뒤, 이후 도착한 아파트 관계자와 함께 소화기를 이용하여 안전조치를 하였다. 남 소방관은 곧 도착한 소방대에게 현장을 인계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를 지상 1층으로 이동조치하여 다행히 상황은 마무리되었다. 남 소방관과 소방대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로 추가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봉주 평택소방서장은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으로 인하여 초기대응이 늦어질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과충전 상태를 지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비번날 위험한 상황속에서 침착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한 남성훈 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평택=한철희 기자 tophch0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