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미국 항공우주청(NASA),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협력

신우철 군수 NASA·미 에너지부 방문, 해조류 우수성·미래 가치 중점 논의

2025-11-25     윤성수 기자
사진=신우철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의 신우철 군수가 지난 19일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계획원(ARPA-E)을 방문했다.

군에 따르면 미국 방문은 해조류가 건강식품, 미래 식량, 블루카본 등 세계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및 연구에 대해 NASA, ARPA-E 관계자와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NASA에서는 지난 2021년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신 군수가 NASA를 찾아 관계자에게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 해조류 우수성, 해조류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의 가치 등에 영문으로 직접 설명했다.  덧붙여 신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완도 해조류 양식장에 대해 다시 한번 재조명해 줄 것”을 요청했고, 로라 로렌조니 NASA 해양생물·생물지구화학 책임자는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되면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이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에 이어 ARPA-E도 찾았다. ARPA-E에서는 지난 1월 한미 에너지부 국제 공동 연구 개발사업(’25~’29)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 대상지인 완도군을 방문한 바 있다.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은 외해에 자동화·기계화 시설을 구축하여 부침식(부상과 침강 방식)으로 대형 갈조류를 양식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매스 대량 생산 및 블루카본 발굴을 위해 최첨단 공법의 양식 기술이 투입된다.  신 군수는 에블린 엔 왕 ARPA-E 원장 및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외해 양식을 통해 생산된 해조류를 해양바이오산업 소재 및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미국의 두 기관 방문에 협조해주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완도 해조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완도군에서는 해조류 가치 확산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조류를 블루카본으로 인증받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