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전원 수습 전까지 선체인양 없다” 약속

진도 ‘위로’ 방문…일부 가족 “왜 왔느냐. 사진만 찍으면 다냐” 항의도

2014-05-08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세월호 침몰사고 23일째인 8일 새벽 실종자 가족 등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팽복항에 도착해 실종자 가족 대기소와 자원봉사자 천막 등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진도 사고현장 방문이 처음이며 안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또 체육관 주변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부스를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김 공동대표는 ‘실종자가 몇 명 남지 않으면 (선체)인양을 할까봐 걱정이다. 애들을 모두 수습한 뒤 해달라’는 한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고 “조금전에 다른 어머니에게도 약속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어버이날 조용히 내려와 가족들 손한번 잡아주고 위로하기 위해 왔다”며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대책위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이어 두 사람은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고 말한 부모님들이 많았다”라며 “일반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팽목항에 승용차 편으로 도착, 6시에 예정된 새벽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이들은 실종자 가족대기소에 들어가 일부 가족을 만났으나 이른 시각이어서 대부분 일어나지 않아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일부 실종자 가족은 두 대표에게“왜 왔느냐. 사진만 찍으면 다냐.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건져와라”라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두 사람은 팽목항에서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들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밤새 달려와 새벽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회의를 마친 뒤 자정께 곧바로 출발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