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집 소화기로 우리집을 지키자
2025-11-26 완도119안전센터장 김진성
매일일보 | 매년 11월은 날씨가 건조해지고 화재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에 소방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전 국민 화재예방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안전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속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주택 화재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년~2023년) 발생한 화재 중 주택 화재는 31,080건으로 이는 전체 화재 중에서 26.9%나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592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 화재는 우리의 삶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촉진 방안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택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나 감지기의 유무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화재 감지기는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울림으로써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위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아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화재는 단순히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를 동반한다. 초기 진압이 늦어질수록 불은 빠르게 번져 더 많은 재산을 앗아가게 된다. 하지만 감지기와 소화기를 통해 초기에 불을 진압할 수 있다면, 큰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따라서 단독주택, 공동주택(아파트)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닌 법적 의무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결론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초기 화재 진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법적 의무를 준수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삶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