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큰손 中’ 누계매출 日 넘어
한류·엔화약세 영향…누계매출 넘어선 것은 처음
2015-05-08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마트가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이 겹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9일 간 외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 매출의 1.72배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또한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5% 늘어난 반면, 일본인 매출은 37.6% 감소하면서 올해 누계매출에서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넘겼다.롯데마트 측은 지난 몇년 간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한일 관계 악화가 지속되고 국적항공사의 일본노선 축소,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관광객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5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9%가량 증가했지만, 일본인 관광객 수는 61만여명으로 14.5% 가량 줄었다.롯데마트를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 성향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중국인들은 특유의 대범한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며 비교적 고가 상품을 구매해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6만5000원에 달했으나,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4만6000원으로 41% 가량 낮게 나타났다.롯데마트의 일본인 1인당 구매금액은 2011년 5만1000원대에서 2012년 5만원, 지난해 4만7000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중국인의 1인당 구매금액은 2011년 6만2000원, 2012년 6만3000원, 지난해 6만4000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에서 국가별 성향 차이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국가별 고객 성향과 상품 선호도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을 준비하며 관련 마케팅도 차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대표적인 품목은 ‘홍삼정’, ‘전통차’ 등 ‘건강식품’으로 지난해 대비 6배(531.2%)가량 매출이 늘었고,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김’등 ‘건해산물’을 주로 구매해 같은 기간 두배(134.1%)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