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성장 중심 밸류업 전략' 발표…"3년 내 자산 100조 도약"

"고객수 3000만명 기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2025-11-26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3년 내 자산 100조원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밸류업 전략의 방향성으로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고 이를 통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약 62조원이다. 또 연평균 수수료·플랫폼 수익 증가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수신 상품과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출·투자·광고 등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영업수익 중 여신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 역시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율 연평균 15%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목표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ROE는 7.55%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First)'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