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회장 “대학보다 애 낳는 게 중요” 발언 논란
지난 22일 대구 고등학교서 특강 진행 ‘10대 출산 특별전형’ 등 부적절 발언
2025-11-27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27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손주은 회장은 지난 2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남녀 재학생 1·2학년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강연하던 손주은 회장은 입시 체제 변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라며 “대학 입시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공부를 못한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과외 학생이었던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XX보다 못할 것 같다”며 “XX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니 인생이 이렇게 보여”라며 당시 일화를 전했다.
특강 후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 항의했으며, 해당 학교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후 메가스터디를 통해 손 회장으로부터 사과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