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선언…가자 전쟁도 끝날까?

국제사회,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환영'…"가자지구도 끝나야" 네타냐후 "가자지구 인질 귀환 시킬 것…하마스 고립시켜야"

2025-11-27     이현민 기자
이스라엘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초점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집중됐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가자지구의 휴전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전쟁이 쉽게 끝날지는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과 관련한 영상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 '저항의 축'을 상대로 전선을 넓혀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압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계기로 가자지구 내 인질 구출 작전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수십 명은 아직까지 석방되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극적으로 끝나자,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휴전안을 승인한 이후 "가자지구 주민들은 지옥을 지나왔고,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라며 "이제 하마스의 유일한 탈출구는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일간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엘, 이스라엘 등과 함께 가자에서의 휴전을 이루고 하마스가 가자를 통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질들이 풀려나도록 다시 한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가자지구 주민이 비할 데 없이 고통받아 온 가운데 이번 합의가 (가자) 휴전에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합의, 모든 인질의 석방 등에 있어 즉각적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을 지렛대로 가자지구 내 교전 중단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러한 국제사회와의 입장과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휴전을 수용한 이유 중 하나가 하마스와의 전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에서 휴전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싸움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으로 궤멸 상태다. 그러나 이 중 일부 생존한 하마스 대원들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25일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14명이 사망해 전쟁 관련 누적 사망자가 4만424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은 8월 초 이후 휴전 협상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