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전격 합의…'공습‧교전' 중단

이스라엘 안보내각, 찬성 10명‧반대 1명으로 휴전안 통과

2025-11-27     이현민 기자
베냐민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6일(현지시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1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측은 60일 동안 국경 지역에서 군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27일 오전 4시부터 양측의 공습과 교전이 중단된다. 지난 9월 이스라엘은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하며 헤즈볼라와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을 확정하며 3가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첫째, 이란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둘째, 이스라엘군을 재충전하고 보강하며 셋째, 전선을 단절시켜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찬성 10명, 반대 1명으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이 제시한 이번 휴전안에는 60일 동안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다. 헤즈볼라 중화기도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게 된다.   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블루라인에 레바논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이 투입된다. 이들은 양측의 무력 충돌을 막아선다. 합의문에는 "헤즈볼라와 레바논 영토의 다른 모든 무장단체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공격적 행동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합의를 받아들였다"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휴전에 힘써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국경 부근 테러 시설을 재건하거나, 로켓을 쏘거나, 땅굴을 파거나, 미사일을 실은 트럭을 몰고 오면 우리는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 이후에도)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이해 속에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라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직전까지 공습을 주고받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10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도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 로켓 15기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