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 어린이 문학관 개관 목전

2014-05-08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 안동출신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 귀천 7주년 문학세계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을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37년 5남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일직초등을 졸업하고 20세부터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했던 선생은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 아동문학의 선구자로서 주옥같은 동화를 남기고 지난 2007년 5월17일 타계해 올해 귀천 7주년을 맞는다.

1969년 ‘기독교 교육’에 동화「강아지똥」으로 제1회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와 「무명저고리와 엄마」로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40종의 주옥같은 작품들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구)일직남부초등학교 10,841㎡ 부지 위에 37억 원을 들여 1,614㎡ 규모로 건립한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은 올해 초 공사가 마무리 됐다. 

이곳에는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강당, 유품전시관, 소공연장, 동화읽기․쓰기․구연연구소,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초에 가진 위탁운영자 모집에서는 재)권정생선생어린이문화재단(회장 최완택)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말쯤 민간위탁기관 적격자 심사위원회에서 적격심사를 거친 후 위․수탁협약을 거쳐 한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권정생 선생 타계 후 많은 우여곡절 속에 마련한 공간인 만큼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문학인들의 작품 활동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