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정박 카라반 화재…30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장기간 방치된 카라반 전소…1900만 원 재산피해 전기적 요인 화재 추정…소방 당국 추가 조사 진행

2025-11-29     손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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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화순군 한 공터에 정박해 있던 카라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불로 인해 카라반이 전소되고 내부 가재도구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28일 오후 3시 30분쯤 화순군 이양면의 한 공터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카라반 전체를 휩쓸었으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신속히 출동해 30분여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이 화재로 카라반 1대가 전소되고 내부에 있던 생활용품 등 가재도구가 모두 불에 타 약 19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카라반 주인은 현장에 없었으며,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화재가 난 카라반은 공터에 장기간 정박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초기 조사에서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차량이나 시설물에 전원 공급이 계속 이뤄질 경우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된 전기 설비는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차단하는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이동식 주거시설인 카라반이나 캠핑 트레일러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용자는 설치된 전기 기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과열이나 누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