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11대, 사전 통보도 없이 카디즈 진입 후 이탈

2025-11-29     정두현 기자
한미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1대가 29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군이 비상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부터 오후 1시53분까지 중국 군용기 5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남해 카디즈에 진입한 뒤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공 침범은 아니었으나, 양국 폭격기, 전투기 등이 카디즈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군용 항공기가 진입할 경우에는 해당 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례이나, 중러 양국은 카디즈 진입 시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중러가 연합 공중훈련을 한 것이라고 봤다. 중러는 지난 2019년부터 연합훈련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1~2차례에 걸쳐 군용기를 카디즈에 들여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최근 4년 동안 중국 군용기가 예고도 없이 카디즈를 진입한 횟수도 무려 300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기간 러시아도 50여회에 걸쳐 군용기를 카디즈에 들여보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은 이 기간 총 2610회에 걸쳐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우리 군 당국과 사전 협의 하에 이뤄졌다.